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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23년

드디어 한 해의 마지막 날이다. 23년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시간이 정말 빠르다. 내년은 또한 내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는 날이다. 내 나이 50이 되다니... 아이들을 키우며 시부모를 봉양하며 정신없이 30~40대를 지내왔는데 드디어 내 자신이 보이기 시작한다. 50대부터는 점차 내 자신의 삶에 집중하는 삶을 살고 싶다. 나 자신을 성찰하며 사색과 산책을 하고, 풀 타임은 아니겠지만 근로도 해 볼 생각이다. 직장생활을 제대로 해 보지 못한 아쉬움이라 할까? 내 스스로 국민연금 20년을 납입하는게 목표다. 나름 뿌듯 하리라. 도움이 되든, 안되든. 또 배우자의 은퇴도 얼마 안 남았다 생각하니 조금 조급해지기도 하다. 남편만의 용돈 계좌를 만들거나, 가전제품도 하나하나 직장다닐때 교체해두고 싶다...

일상 속 2023.12.31

2023년 곧 여름방학

올 여름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무더위에는 낮에 운동하기 힘들어 저녁에 주로 운동한다. 음식하기가 귀찮아 오후 늦게 시작하곤 했는데 오전중에 반찬 두어가지를 해 놓기로 했다. 그러면 밥과 국이나 찌게만 하게 돼서 편할거 같다. 여유도 있고. 그래서 오늘은 간장진미채와 콩나물무침을 만들어놨다. 6월은 지방에 근무하는 남편 숙소에 2박3일 다녀왔다. 작년 이맘때쯤 다녀왔으니 거의 1년만이다. 남편이 좋아하는 알타리김치와 보리풀을 쑨 열무김치, 몇가지 밑반찬과 과일등을 아이스백에 넣어 고속버스를 타니 내가 상경하는 시골 어머니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ㅎㅎ 오랜만에 도착한 남편 숙소는 정말 관리안된 원룸같았다. 붙박이 문짝은 떨어져 나가 바닥에 내 팽겨쳐있었고, 냉장고도 엉망, 주방도 마찬가지였다. 도착하지마자 두..

일상 속 2023.07.12

미니멀리즘 실천하기

이 더위에 냉장고가 고장나다니 너무 힘들다. 냉동음식들 다 버리고 있고 , 하나뿐인 김치냉장고는 대체보관으로 미어터진다. 새로 냉장고를 장만했지만 인터넷전용제품이었던 이전 냉장고는 불만이 많았다. 냉장고를 정리하면서 문제점은 비닐을 너무 많이 썼다는것이다. 친정집에 가면 어머니가 이것저것 싸주시니 갖어오는데 냉동 떡, 고기등을 넣어놓고 바로 먹지않으니 냉장고안이 복잡해진다. 그리고 냉동에 들어간 음식은 다시 꺼내 먹으면 맛이 없는거 같다. 냉장고를 정리하면서 물건이 많으면 이렇게 힘들구나를 또 느꼈다. 음식도 꼭 필요한 것만 사고 간소하게 사는게 정답인듯하다. 한번 먹을양만 요리하고 남은 음식이 냉장고에 들어가는것을 막아야겠다. 냉장고를 정리하면서 싱크대도 청소했는데, 쓰지않고 쌓아둔 제빵용기는 중고처리..

일상 속 2023.06.19

퇴직을 기다리며..

남편이 드디어 퇴직예정일을 선언했다. 직장만 25년정도를 쉬지않고 다녔으니 쉬고 싶을듯도 하다. 막내 고3지나면 은퇴하고 싶다는데 그러라고 했다. 은퇴하면 내 나이 50중반 무엇할까. 20년 넘게 시부모님 모시고 있으니 당분간은 힐링하며 쉬고 싶다. 몸이 불편하신 시아버지 간병으로 어디 멀리 여행 한 번 맘 편히 다녀보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언젠가 가겠지. 언젠가 자유의 몸이 되겠지만 그때가 언제일런지.. 그 동안 국내도 많이 못 다녔지만 해외도 마찬가지다. 우리아이들 멋진 휴양지에서 푹 한번 신나게 놀게 해 주고 싶다. 65세까지는 주로 국외로 많이 다니고 그 다음에는 국내를 많이 돌아보고 싶다. 이렇게 여유롭게 지내려면 매달 300정도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쉽지않다. 국민연금도있지만 목표..

일상 속 2023.05.24

우리집 여름준비

아직 5월인데 때 아닌 여름이 온 거 같다. 낮에는 30도가 오르내리고, 더위에 외출조차 힘들정도다. 이 모든게 지구 온난화 때문이 아닐까? 쓰레기를 줄여야한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마스크는 쓰지 않아도 되니 그나마 낫다. 며칠전부터 긴팔이며 꽃샘추위에도 견딜수있는 옷가지를 정리하고 여름옷을 꺼내 정리하였다. 집에는 수납장이 부족하여 겨울옷은 베란다옷장에 넣어두고 여름옷과 교체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겨울옷 뿐만 아니라 모자, 장갑, 귀마개, 목도리도 다 정리해서 넣어야 한다. 어제는 에어컨 커버를 벗기고 선풍기 2대도 꺼내놨다. 지난해 깨끗이 닦아 넣어놨기에 따로 닦을 필요는 없다. 에어컨 커버는 먼지가 많이 묻은듯하여 세탁해서 접어 여름이 지나가면 그때 다시 씌어놔야 한다. 봄에도 덮었던 겨울 이불들은..

일상 속 2023.05.20

남편의 다이어트식단4

남편이 다이어트를 한 지도 벌써 두달이 다 돼간다. 결혼 22년차 술, 담배에 쩔어사는 평범한 직장인이 형편없이 나오는 건강진단 수치에 무감각했었는데 이래선 안되겠다 결단한 것이다. 혈압, 혈당, 복부비만이 문제였다. 우선 스쿼트,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등 근력운동과 더불어 걷기운동을 시작했다. 전에도 주말에 2만보에서 3만보는 걸은거 같은데 효과가 없었다. 이유는 식후 과자, 누릉지, 견과류, 쥐포등 주전버리가 심했던것이다. 그래서 삼시세끼후 간식은 일절 끊은 상태다. 주말부부라 오전에는 주로 찐계란, 우유등을 간단히 먹고 점심, 저녁은 회식도 있고 단체식사가 많아 내가 특별히 신경쓰는것은 없다. 주말에 올라오게 되면 특별히 내가 식단에 신경을 쓰는데, 주로 지중해식 식단으로 하려한다. 이렇게 식단도..

일상 속 2023.04.12

봄비가 오는 일상

남부지방이 가물다고 그랬는데 서울도 오랫만에 비가 오는듯 하다. 다행이 벚꽃은 꽃비를 날리며 지기 시작해서 큰 아쉬움은 없다. 3월부터 계속 봄꽃을 열심히 보러 다녔다. 우리 아파트단지에는 앵두나무, 라일락나무가 있는데 앵두꽃은 다 떨어지고, 라일락꽃 향기가 향기롭게 퍼지고 있다. 어제는 수제토마토소스를 만들고, 오늘은 비도 오니 사우나에 가서 몸좀 풀어야겠다. 틈틈히 시 어르신을 위해 나박김치도 만들 예정이다. 어르신 반찬에 국물김치는 빠질수 없는듯 하다. 뻑뻑한 식사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또 비가 오는 날이니 베란다 청소도 해야겠다. 베란다 창문 틈에 있는 먼지도 닦아내고 창밖 샷시도 닦아내기 좋은 날씨다. 비 온 뒤 밖에 나가 보니 꽃도 거의 떨어지고, 푸른잎들이 점점 무성해지면서 초여름을 안내하는..

일상 속 2023.04.07

봄꽃의 향연, 나들이

3월 막바지, 벚꽃이 예상보다 빨리개화하여 봄꽃들이 여기저기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가까이는 우리동네 아파트단지에서 옥수동매봉산, 남산 가는 길까지 꽂이 만발하고 있다. 지난주말에는 남편과 산책겸 꽃구경겸 남산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봄햇살이 따스해서 걷기에 딱 좋았다. 매봉산 팔각정 가는길에 개나리가 만발했다. 매봉산에서 내려와 남산까지 가는 길은 거리가 오르막 길이라 조금 힘이 들기도 했다. 가는 길에 주말부부인 남편과 주중에 있던 일들에 대해 말하다가 옥신각신 말다툼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기분이 나빠지기도 했다. 남산정상길에 오른후 후암동 골목길이 예쁘다하여 한번 가 보기로 했는데 분위기가 냉랭해져서 후암동 카페겸 맥주집에서 생맥주 한잔씩 먹으며 풀기로 했다. 오픈형 카페인데 아기자기 한게 담에..

일상 속 2023.03.28

남편의 다이어트3

드디어 남편의 건강검진일이 다가왔다. 한달동안 사람이 완전 변했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철저히 하고 있어 내가 알던 사람과는 180도 변했다. 마침 혈압이 계속적으로 하강하고 있어 공복으로 간 검진일때는 다소 안심이 되기도 했다. 배우자인 나도 같이 검진을 받았는데 검진 중간에 남편을 만났는데 본인 혈압이 123에 85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이제까지 잰 혈압중 가장 낮은 수치다. 160,170이 넘었던 혈압이 드디어 120대로 떨어진것이다. 나도 너무 놀랐다. 운동과 식이요법이 이렇게 효과가 있는 거구나하고 느꼈다. 남편은 지방근무를 하면서 기상하자마자 스쿼트,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를 매일 하고 시간 날때마다 걷기를 하고 있었다. 또 주말에 집에 오면 철저한 절식과 플레인요거트, 토마토주스, 과일, 야..

일상 속 2023.03.22

3월 2차 김장

3월 중순 지난 12월에 김장을 한 지 세 달이 돼 간다. 대식구라 김치를 많이 먹는 편인데, 3월에 김장을 해야 저장배추로 담굴 수 있다 한다. 그래서 얼른 김치냉장고 한칸을 비우고 김장을 하게 되었다. 이제 체력도 고갈되고(갱년기 초기), 많은 양은 기운없어 못 하고 배추 2망, 무 3개, 쪽파 한 단 이렇게 준비해 양념부터 준비했다. 나는 항상 절구기전에 양념부터 준비해 숙성하는 편이다. 그래야 일이 빨리 끝나는거 같다. 양념할 때는 굉장히 신중하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한다. 무언가를 더 넣거나 빠뜨리면 맛이 짜거나 이상해지기 때문이다. 먼저 육수먼저 끓여야한다. 육수를 사용해서 김치를 담그면 깊은 맛이 난다. 아가미를 꼼꼼히 제거한 황태머리, 다시마, 표고버섯 말린거, 디포리, 대파, 무등을 우려내..

일상 속 2023.03.16